안녕하세요?

정박사입니다.

이번 4회 Foundation 시험은 과거에 비해 어려웠습니다. 이 시험에서 최고득점을 하신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김상진 실장님에게 시험 준비에 대한 과정 및 고득점을 위한 팁을 담은 수기를 요청하여 아래와 같이 기재하오니 시험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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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CP3P(Foundation)합격수기

김상진 실장 / 중소중견사업실

한국무역보험공사

1년 전 쯤 정의종 박사님을 통해 CP3P에 대해서 우연히 알게 되었고 피쓰리코리아 사이트에서 Chapter1을 인쇄해서 앞부분을 가볍게 읽어보았는데 그 당시 제 느낌은 “자료가 참 이해하기 쉽고 내용도 좋다”였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회사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스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외국 책이나 자료를 볼 때마다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은 저자들이 대부분 로펌소속 변호사들인 탓인지 문장이 너무나 길고 표현어구 또한 수준이 높은 관계로 비영어권 독자들에게는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어렵고 진도를 나가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 여름, 하반기 인사이동으로 부서가 변경되어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서 CP3P 자료는 관심에서 멀어져 서랍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금년 초 해외건설협회로부터 수신한 이메일을 보고 다시 생각이 나서 강의일정을 확인하고 수강을 신청하였는데 그때만 해도 시험 그 자체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시험을 치게 되면 조금이나마 자료도 보고 공부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그 만큼 가볍게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3일간의 강의과정을 마치고 한 달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자료를 공부한 상태(1회독)에서 3월초에 모의고사를 치루었는데 문제가 너무 쉬워 시간도 아주 여유로운 가운데 43개를 맞추고 나니 어느 정도 가지고 있던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당초 저의 계획은 모의고사를 치룬 후 일주일 동안 시험에 대비한 요점을 정리하려고 했으나 모의고사 시험점수에 현혹된 나머지 업무에 활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쌓는다는 초심의 마음으로 자료를 다시 읽어보기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다만 1회독 당시 보지 않았던 용어정리(Glossary)부분은 모의고사를 치면서 한번 읽어 봐야겠다고 느껴 차근차근히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이왕 치는 시험인데 실수를 하지 말자는 심정으로 마지막 1주일은 외부약속을 잡지 않고 퇴근 후 집에서 자료를 열심히 읽은 결과 3회독을 완성하고 시험에 임한 덕분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험당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장에 여유 있게 도착해서 기다리다가 시험지를 읽어 가는데 모의고사와는 전혀 다른, 난이도가 현저하게 차이나는 문제가 초반부터 연속되어 당황하였습니다. 그나마 제가 익숙한 금융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슬람 금융 부분도 마지막 3회독 때 호기심에 읽었는데 운 좋게도 2문제나 출제되었던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로 남았습니다.

이번 제4회 Foundation시험을 치루고 나서 제가 몇 가지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제구성이 PPP사업의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Chapter1은 PPP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이므로 당연한 출제의도로 보여집니다.

2. 자료를 보실 때 이해위주로 세밀하게 숙독해야 합니다. 교재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문장이 평소에 읽어나가기에는 평이하나 막상 시험에 출제되면 혼동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3.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 실전 시험문제와는 수준차이가 크게 날 수 있습니다. CP3P시험은 아직 시행초기라 출제자들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 이번 제4회 시험처럼 의외로 어려운 내용으로 출제될 수도 있습니다.

4. 여러번 다독하셔서 사용되는 용어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합니다. 시험장에서 시간이 의외로 부족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번 읽어 보시는 게 유용합니다.

이제까지 우리기업들은 해외건설 수출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큰 공헌을 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단순도급방식의 EPC수행자로서의 역할에 치중한 나머지 최근 들어 수주경쟁은 심화되고 수익성은 저하되는 추세입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밝히고 있듯이 앞으로의 해외건설 비즈니스 모델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PPP사업입니다. 최근에 우리기업이 주축이 되어 터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병원사업, 해저터널사업, 현수교사업 모두 PPP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PPP사업에 있어 사업주는 사업개발 단계부터 금융조달을 거쳐 마무리 단계까지 장기간 동안 다양하고 새로운 도전과 과제에 직면하게 되는 데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공인된 전문가의 도움은 필수적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PPP관련 전문가가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이 CP3P과정을 거치면서 전문가로 탄생하여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으로 두서없는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의과정을 열정적으로 진행해주신 이재성 대표이사님, 정의종 박사님을 포함한 모든 강사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CP3P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끝